매주 매니저와 1:1 미팅을 할 때 나는 딱 하나의 온라인 문서를 준비해가곤 했다.
그 온라인 문서는 대략 이렇게 생겼다:
Weekly 1:1 with a Manager
- (FYI) X 월 X일 프로젝트 데모 확정
- 다음 단계: Y월 Y일 커뮤니케이션 이후 Z월 Z일 런칭
- (ACTION) XX팀이 ABC문제 해결 거부. 서포트가 필요함. XX팀 BMW 챗방에 cc하겠음.
- (FYI) 팀원 QQ와 커리어 대화가 이러저러 했었으니 참고하시오.
- 등등등
어떤 부분은 참조사항이거나 혹은 매니저가 앞으로 해야할 각종 미팅에 어떻게 사용할수 있는지 조각내서 공유하고 매니저의 행동/액션/지원이 필요한 경우 강조해서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, 혹은 매니저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항에 있어서는 조각조각조각내서 예/아니오 로 대답할수 있을때까지 떠먹여 주는것을 목표로 삼았다.
가장 긴급하게 매니저가 알아야하는 일, 혹은 행동이 필요한일은 맨 위에 올리고 아래로 갈수록 중요도가 떨어지는 항목으로 배치했다.
업데이트를 할때 내가 언제나 염두에 뒀던 것:
📚 What Type of Work is this? - 이 일의 종류는 무엇인가?
- Escalation - 윗선보고, 매니저의 도움이 필요함.
- Management - 내가 잘 매니지 하고있다 참조해라.
- Delegation - 내가 팀원들에게 대리시켜서 매니지하고 있다, 걱정하지 말아라.
✂️ What i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communicate? 보통 30분 정도 있는 이 짧은 1:1 시간안에서 무엇을 소통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가?
- Action Required (Yes/No vs Further Discussion) - 행동이 필요하다. 예스/노 vs 논의요구
- -> How to harvest the outcome of this action? - 이 행동으로 인해 수확할수 있는 가장 큰 효율적 결과는 무엇인가?
- FYI ONLY (Update) - 참조만 해도 됩니다. (보통 내가 이렇게 일을 많이 잘 하고있다를 공작새처럼 뽐내기 위해 쓰임)
언젠가는 매니저에게 나 너무 일이 많고 바쁜데 돈을 좀 더 받아야 할것 같다 라고 완곡하게 승진요구를 하며 이런것도 그려서 보여줬다:
위의 표의 목표는 바로 내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비교적 비효율적인 리액티브한 일은 사람 뽑아서 대리시키고 나는 효율적으로 능동적인 매니지먼트를 하고싶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었고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.
매니저는 종종 1:1 을 마치며 '오 정말 재미있어 즐겁다'라는 말을 하곤했다. 그럴때마다 나는 그래..나도 누가 이렇게 예 아니오 로만 대답하면 될때까지 쪼개서 떠먹여주면 재밌고 즐거울거야 라고 생각하곤 했다.
지금도 종종 나는 생각한다. 나도 누가 1:1 할때 조각조각내서 떠먹여 주면 좋겠다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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